일상

SENNHEISER Momentum4 Wireless 언박싱 및 간단 사용기.

인썸니아 2022. 9. 25. 20:41

이유는 모르겠다.

갑작스럽게 노캔 헤드폰에 대한 구매욕구가 발동하였고, 며칠간의 검색 끝에 젠하이저 모멘텀4를 구입하게 되었다.

바로 며칠전만 하더라도 헤드폰 브랜드를 잘 알지 못했고, 노캔 헤드폰 또한 소니와 애플 제품밖에는 알지 못했었다. 그래서 급하게 뽐뿌가 왔을때 가장 먼저 검색한 제품이 소니 WH-1000XM5 였다. 하지만, 검색을 할수록 생각보다 많은 제품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찾아본 헤드폰 가운데 구매를 고민한 제품은 4가지였다. (비싼 애플은 전혀 고려하지 않음)

  • 소니 WH-1000XM5
    최근 출시되었으며 가장 강력한 노이즈 캔슬링 성능에 준수한 음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내가 몇해전 WF-1000XM3 노캔 이어폰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어서 친숙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드라이버 크기가 30mm 로 XM4 대비 다운그레이드 되었고, 다소 튀어나온 디자인 때문에 밖에 쓰고 다니기 부담스러워 보여서 탈락.
  • 소니 WH-1000XM4
    아마 출시 2년 정도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XM5 가 출시되면서 가성비 노캔 헤드폰이라 불리고 있다. 가격이 내가 고민했던 제품들 중에선 가장 저렴했다. 디자인도 무난하고, 노캔 성능도 여전히 수준급이라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 보스 QC45
    내 기준에선 매우 생소한 노캔 헤드폰이었는데, 착용감이 매우 편한 헤드폰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음질 측면에서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 있고, 특히 고음이 강조되어 있어 치찰음 수준의 소리가 들린다고 하여 탈락시켰다. 물론, 막귀인 내가 들으면 뭘 알겠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 비싼 금액대의 헤드폰 구매하는데, 신중하게 되더라..
  • 젠하이저 모멘텀4 와이어리스
    노캔 헤드폰을 검색하다가 모멘텀4 제품이 출시된지 채 한달이 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소니와 보스 제품 가운데 고민하다 소니로 마음이 기울던 차에 정말 우연하게도 젠하이저를 보게 되었는데.. 완전 신품이라 리뷰가 별로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살펴볼수록 수준높은 음질, 꽤 편리한 기능, 다양한 코덱 지원 등, 나에겐 부족함이 없는 헤드폰이라고 느껴졌다. 그래서 이걸로 선택!

 

## 언박싱 !!

처음 받았을 때 묵직한 느낌이.. 기분이 좋았다. 화이트가 이뻐보이긴 했지만, 밖에 하고 다니려면 무난한 검은색이 나을거 같아서 검은색으로 선택했다.

 

이건 받고 나서 확인한건데, 2년의 보증기간을 가지고 있다.

 

말이 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어마무시한 배터리 타임.. 완충시 60시간 이라고 한다. 경쟁 헤드폰 대비 2배의 배터리 타임이다... 배터리 쪽은 걍 깡패 수준이다. 정말 유선 쓰는 느낌으로 써도 될 듯 하다.

 

봉인 테이프를 뜯고 개봉하면 이런 모습이다.

그런데, "INSPIRED BY MUSIC" 이라고 크게 쓰여진 종이가 없다!!

하지만, 문제가 있는건 아니고... 초기 생산 제품에만 포함되어 있는 것이라고 한다.. 감성문구를 보지 못해 좀 아쉽다.

파우치 지퍼는 라인이 감춰지는 히든 형태라 깔끔하다.

 

항공기 어댑터, AUX 케이블, 충전용 USB AtoC 케이블,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고, 간단 안내가 헤드폰 양쪽에 스티커 형태로 붙어 있다.

 

## 외관 !!

스티커 제거하면 이렇게 매우매우 깔끔한.. 그래서 다소 심심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어컵은 180도 회전한다.

 

헤드밴드 바깥쪽은 천 느낌의 재질인데, 안쪽은 맨들맨들하다. 부드러운 고무같은 느낌이다. 헤드밴드 양쪽에는 양각의 은색 젠하이저 마크가 새겨져 있어 고급스러워 보인다.

밴드 길이 조절은 걸리는 느낌 없이 부드럽게 조절하는 방식인데... 난 이게 좀 불편하다. 밴드를 줄였다가 다시 맞출 때 이전과 동일한 길이로 맞추는게 매우 어렵다. 과거 방식이면 3칸, 4칸, 이런식으로 조절하면 되는데, 부드럽게 늘리는 이런 방식은..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안든다. 애플도, 소니도, 모두 이런 방식인데.. 유행인건지...

 

오른쪽 이어컵 안쪽에 착용 감지를 위한 센서가 보인다. 저 부분이 가려지면 착용한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살짝 좀 불편한 감이 있다. 터치 센서도 오른쪽만 동작하고, 충전 케이블도 오른쪽에 연결하며, 전원버튼 또한 오른쪽에 있다. 오른쪽 이어컵을 좀 더 조심히 다뤄야 한다. 흠...

 

손으로 들면 이런 느낌.. 솔직히.. 특색은 없는 디자인인듯..

 

## 기능 !!

 

  • 이퀄라이저
    현재는 3 band 조절이 가능한데, 5 band 조절이 가능한 업데이트가 될 것이라고 한다.
  • 사운드 체크
    원하는 곡을 들으며 더 듣기 좋은 사운드를 선택해 가며 개인별 EQ 를 맞춰주는 기능이다.
  • 사운드 존
    GPS 위치를 바탕으로 원하는 지역을 사운드 존으로 설정하여, 해당 존으로 들어갈 때와 나갈 때 노캔과 EQ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사운드 존의 범위를 100m ~ 1km 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노캔과 EQ 설정은 사운드 존으로 진입할 때와 나올 때 각각 다르게 설정이 가능하다. 젠하이저 클라우드에 가입을 한 후 사용 가능하다.
  • 노이즈 캔슬링
    모멘텀4의 노캔 성능 자체는 소니에 약간 밀린다고 생각되긴 하지만 충분히 괜찮은 노이즈 캔슬링을 보여준다. 노캔과 주변소리듣기 두 모드 사이에서 조절을 할 수 있는데, 기능을 끌 수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아쉬워 하던데, 어쩌면 향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노캔 off 모드가 추가될 지도 모르겠다.
  • 사이드톤
    전화통화시 내 목소리가 헤드폰을 통해 들리는 기능이 있다! 꽉 막힌 헤드폰으로 통화시 본인 목소리가 잘 안들려서 어색한 그런 느낌을 잡아줄 수 있으며, 내 목소리가 안들려서 크게 소리지르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 간단 사용기 !!

동시에 2개의 기기에 연결이 가능한 멀티포인트를 지원한다. 여러개의 기기와 페어링은 해 둘수 있고 그 중 2개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기기전환도 자연스럽고 편리했다. 하지만, 난 딱히 2대 동시에 이용하는 경우가 없어서 한번에 1대만 연결해서 쓰고 있다. 아무래도 블루투스 대역폭도 제한되어 있고 하니, 한번에 하나의 연결만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터치패드 사용은 사실 처음이라... 아직 익숙하지는 않지만 터치패드가 넓어서 생각보단 잘 사용하고 있다. 이전까지 사용하던게 에어팟 3세대여서 볼륨 조절이 불편했는데, 모멘텀4에선 손가락으로 슥슥 올리고 내리고 하면 되어서 편하다. 핀치인/아웃 으로 노캔 단계를 설정할 수 있다고 하던데, 이건 쓸 일이 없어서... 항상 두번 터치로 노캔/주변음듣기 전환만 사용하고 있다. 터치가 오른쪽에서만 가능하다보니, 가끔 왼손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 어색하고 불편했다.

SBC, AAC, AptX, AptX Adaptive 등 다양한 코덱을 지원하는데, BT-W4 같은 동글을 이용하면 PC 에서 AptX Adaptive 코덱을 통해 지연없이 무선 헤드폰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동글 구매해서 게임에도 쓸 만한지 확인해 보고 싶다.

사운드의 경우엔.. 나는 헤드폰 사운드가 좋고 나쁜 그런걸 평가할 만한 예민한 귀를 갖고 있는건 아니지만, 고가의 헤드폰을 구매할땐 리뷰를 통해 음질을 고려한다. 워낙 최신의 헤드폰이다 보니 리뷰가 많지 않고, 몇몇 음악 전문가의 리뷰만 볼 수 있었는데, 대체로 이 모멘텀4의 음질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나도 기대를 제법 하긴 했는데,, 실제 받아서 여러 음악을 들어본 느낌은.. "이거.. 좀 평범한거 같은데.." 이다.

음악의 세밀한 부분까지 캐치하여 음질을 평가하는 전문가들 입장에서는 매우 좋은 사운드일수도 있겠지만, 나같은 막귀 입장에서는 어디 하나 튀는 부분 없이 플랫한 사운드는 좀 심심하게 느껴진다.

물론 저음 단단하고, 높은 해상력으로 빠지는 소리 없고, 고음 찢어지는 일도 없이 전체적으로 분명 훌륭한 사운드이기 때문에, 취향에 맞게 EQ 조절하면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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