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D 600 간단 리뷰 (feat. aptX Adaptive)

젠하이저 모멘텀4를 구입한 이유 중 하나가 aptX Adaptive 코덱 지원이었다. 나의 경우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음질이 아니라 latency 때문이었다. aptX Adaptive 코덱이 레이턴시가 짧으면서도 좋은 음질을 제공한다고 하는데, 난 막귀이다 보니 음질은 무지 나쁜게 아니라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소리의 딜레이는 다르다. PC에서 블루투스 이어폰 연결시 딜레이로 인해 게임에서는 거의 활용할 수가 없다. aptX Adaptive는 게이밍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짧은 딜레이가 특징이라고 한다.

aptX Adaptive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 퀄컴 공식 링크를 참조...

 

https://www.aptx.com/aptx-adaptive

Qualcomm® aptX™ Adaptive | Bluetooth Audio Codec Technology

 

하지만, aptX Adaptive 를 지원하는 기기는 많지 않다. PC 에서 해당 코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퀄컴 칩을 탑재한 동글이 필요하다. BTD 600이 출시되기 전에는 Creative사의 BT-W4 가 aptX Adaptive 코덱을 연결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젠하이저에서 BTD 600을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하여 선택 가능한 기기가 늘었다.

 

원래 나는 BT-W4 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때마침 BTD 600 이 출시된다는 정보가 있었고, 가격 또한 BT-W4 대비 2만원이나 저렴한 49,900원으로 책정된데다, 모멘텀4를 만든 젠하이저에서 출시하는 것이라, 궁합이 좋을것 같아 BTD 600을 구매하게 되었다.

 

포장은 뭐... 그냥 깔끔하다.

좀 썰렁하고..

 

별로 읽을 일이 없는 종이 쪼가리들..

 

빠른 안내서가 있는데, 사실 이것만 봐도 된다.

 

 

PC 연결시, BTD 600 이 별도의 USB 사운드 장치 역할을 하게 되는데, BTD 600과 PC와의 연결만 해서는 모멘텀4에서 소리가 나진 않는다. 모멘텀4를 BTD 600과 블루투스로 연결하여야 한다.

 

aptX Adaptive 가 아닌 경우에는 연결 램프가 하얀색이고, adaptive 코덱으로 연결되면 저렇게 보라색으로 빛이 난다.

 

이제, 게임 테스트!

내가 모멘텀4를 선택한 주요 이유는, 무선 헤드폰으로 PC 게임을 하기 위해서였다. 기본적인 블루투스 사운드 코덱으로는 딜레이가 심해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어렵다. adaptive 코덱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기대가 컸다.

 

요새 많이 즐겼던 엘든링.

200시간 이상의 플레이타임..

하지만 이 게임은 원래가 사운드 타이밍이 중요한 게임은 아니다. 유선으로도 살짝 타이밍이 늦게 소리가 나긴 했었다.

aptX Adaptive 로 연결시에도 소리가 딱딱 맞게 나는 느낌은 아니고, 약간 늦네 싶은 느낌이다. 하지만, 게임 자체가 원래 사운드 반응이 좀 늦은 게임이니까.. 뭐.. 게임 하고 있으면 사운드가 안맞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그냥 할만하다.

 

사운드 딜레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총질게임만 한게 없다 싶어서.. 최근에 구매한 배틀필드1을 플레이 해 보았다.

이 게임은... 사용자 한글 패치가 존재한다고 하여 세일할 때 구매한건데.. 좀 속았다는 생각이.. 흠.. 사실상 메뉴만 한글인 상황.. 폰트도 막 깨지는 것이.. 기분이 나빠서, 그냥 영문으로 플레이 하고 있다.

이 게임의 aptX Adaptive 코덱 사운드 레이턴시는... 예민하게 확인하면서 들으면 좀 느껴진다. 이상하다 싶은 정도는 아니다. 크게 신경 안쓴다면 딜레이를 느끼기 어려운 수준이다.

 

결론적으로, 모멘텀4를 aptX Adaptive 로 연결시 게임 플레이에 지장없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기대한 만큼은 좀 아니긴 한데, 즐길만 한 수준이다.

 

참고로, 주요 BT 오디오 코덱별 spec은 다음과 같다.

spec 상, 200ms 수준의 다른 코덱 대비 aptX Adaptvice 는 50~80ms 로 절반 이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