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레고

레고 42083 부가티 시론. 조립기 ! (feat. suspension fix)

인썸니아 2022. 3. 7. 23:12

개봉기는 아래 글 참조..

 

레고 42083 부가티 시론. 개봉기!

2018년 출시된 테크닉 끝판왕 시리즈! 42056 포르쉐911 에 이은 두번째 대형 수퍼카 부가티 시론!! 레고 공식 홈페이지 기준 57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인해, 내가 가질 수 있으리라고는 전

yunikim.tistory.com


조립 시작!

 

아이패드에 설치된 레고 메뉴얼 어플을 보며 조립하기로 했다.

 

종이 메뉴얼은 패드를 통해 보는 것 대비 테크닉 부품들의 길이 측정시에 매우 편리하다.

 

다양한 길이의 유사 부품들이 많은 테크닉 조립시, 저렇게 길이를 직접 맞춰볼 수 있다.

 

하지만, 종이 메뉴얼은 테이블에 놓고 봐야 하다보니 아무래도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메뉴얼을 깨끗하게 보관하고 싶은 마음도 커서 이번 테크닉 조립은 패드를 보기로 했다.

종이 메뉴얼을 통해 길이를 재는 대신, 해당 부품에 표기된 스터드 갯수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으로...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42083 부가티 시론은 서스펜션 설계에 약간의 문제가 존재한다!! 메뉴얼에 나온대로 정석대로 조립할 경우 서스펜션이 매우 뻑뻑하여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앞뒤 바퀴 모두!) 다행히 많은 해외 유튜브를 통해 수정방법을 찾을 수 있는데, 추가적인 부품이 필요하다. 내가 찾아본 수정방법들 가운데 정리가 잘 된 유튜브 영상을 링크한다.

 

42083 suspension fix

위 영상을 참고해서 알맞은 연결핀 부품을 사용하도록 한다. 완성한 이후에 수정하는건 힘드니, 조립하면서 수정하는게 좋다.

 

파란색 핀 대신 노란색 핀으로 대체 !

 

조립을 하다보니 메뉴얼과 실제 조립이 달라지는 부분이 발생했다.

메뉴얼대로 조립할 경우 위의 빨간 표시한 부분은 그림처럼 동일한 방향으로 조립되지 않는다. 양쪽을 동일하게 조립하기 때문에 방향을 서로 다르게 저렇게 붙이면 서로 반대방향으로 붙어야 한다. 즉, 오른쪽에 표시한 부분은 뒷쪽에 붙게 된다.

동일한 방향이 되도록 하는게 나을것 같아서 방향을 변경했다.

 

1번 박스 완성 !

16기통 엔진. 돌려보는 재미가 있다. ㅎㅎ


 

2번 박스에는 4~6번 봉지가 들어 있고, 추가로 길쭉한 부품들도 포함되어 있다. 저 길쭉한 부품들은 거의 맨 나중에 사용하게 된다.

 

요즘 레고는 봉지가 번호별로 구분이 되어 있다보니, 부품들을 섬세하게 분류할 필요가 없다. 작은통 한두개로 대충 정리하고 바로 조립을 시작해도 된다. 예전엔 조립전에 크기별, 색깔별, 종류별로 분류하는데 시간을 좀 썼지.. 분류안하면 부품 찾는데 시간을 엄청 허비하게 되거든..

 

여기서도 서스펜션 수정이 필요하다.

위에 링크한 수정 영상을 참고하여 non-friction 부품으로 대체하여 조립하도록 한다.

 

조립하다보니 가운데 기어박스를 반대로 조립해 버렸다.

사실 아주 초반에 조립되는 부분인데, 너무 늦게 발견한거지.... 저걸 수정하려면 거의 처음부터 다시 조립해야 하는 상황이라 많은 고민이 되었는데, 이후 조립에서 반대로 조립된 저 부품으로 인해 다른 부품이 영향받지는 않는것 같아서 그대로 조립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건 매우.매우. 잘못된 선택이었다 !! ㅠㅠ)

 

4번 봉지 완성.

 

5번 봉지 완성

 

6번 봉지까지 조립하면, 1번 박스와 2번 박스에서 조립한 것을 서로 연결하게 된다.

 


 

3번 박스 개봉! 7, 8번 봉지가 있다.

 

7번 봉지 완성.

이제 외관이 갖추어지기 시작한다.

 

스티커... 광택이 번쩍거리는데... 스티커가 아니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여튼간에 스티커는 마음에 안든다.

 

8번 봉지 완성.

 


 

4번 박스엔 9, 10번 봉지가 들어있다.

 

9번 봉지 완성.

 

10번 봉지 완성.

슬슬 운전석, 조수석이 조립되어 간다. 더불어, 스티커도 여럿 붙여져 간다.

 


 

5번 박스엔 11, 12번 봉지가 들어있다.

이제 곧 완성되겠네.

 

11번 봉지까지 완성.

좌우 도어가 붙었다.

 

부가티 시론 레고에서 아주 귀한 프린팅 브릭.

50만원 넘는 레고에 프린팅 브릭이 저거 하나와 휠에 붙는 1x1 stud 의 작은 부품들 뿐이다.

생각할 수록 기분 나쁘네.

 

12번 봉지 완성...

근데, 뭔가 이상하다...

모든 박스를 다 개봉했는데, 왜 미완성인거지..? 라는 의문이 생겨 뒤져보다가.. 휠이 담겨있던 부분도 박스였다는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 바보같이.. 박스가 하나 더 있었어..

 


 

6번 박스.

휠과 바퀴만 있는줄 알았었는데, 박스안에 13번 봉지가 또 들어 있었다.

 

부가티 시론 전용 휠.

가운데 부품은 프린팅 브릭이다.

 

13번 봉지까지 모두 완성 !

 


 

완성샷!

전체적으로 움푹 움푹 파여진 부분들의 표현이 아주 훌륭하게 설계되어 있다. 부가티 시론은 특히나 뒷태가 멋진것 같다!

 

운전석에 패들 쉬프트가 구현되어 있다. 저기 핸들 아래에 좌우 패들 쉬프트를 조작하여 기어를 변경할 수 있다.

계기판은 스티커로 구성된다.

 

키 모양의 도구를 이용해 스포일러를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다. 뭔가 그럴듯한 기믹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굳이 키를 이용하지 않고 손으로 잡아당기거나 밀어넣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

 

부가티 시론의 트렁크는 앞에 있다. 작은 가방을 수납할 수 있다.

 

앞은 좀 휑 하다는 느낌이 살짝 든다. 16기통 엔진 부분은 3/4 정도가 덮여 있는데, 차를 움직이면 동작하는 저 16기통 엔진의 감동을 깎아먹는거 아닌가 싶다.

 

처음 부가티 시론 완성하고 나서는, 앞에 붙여진 저 부가티 마크게 왜 저렇게 작을까, 좀 크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원래가 그렇더라...

 


하루에 봉투 한두개씩, 한두시간 정도의 시간을 들여 완성한, 총 조립시간은 아마 15시간 정도가 아닐까..

내 생애 가장 비싸고 가장 많은 부품을 가진 레고 제품이었다.

매우 정교하고 한번의 실수가 돌이키기 힘든 테크닉 제품인 만큼 꽤나 조심스럽게 조립하였다.

 

하지만, 첫번째 박스의 기어 부품을 반대로 끼운것,

그 하나의 실수로 인해... 나의 이 부가티 시론은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ㅠㅠ

 

부가티 시론은 4륜구동이 구현되어 있다.

저 가운데 기어박스를 통해 앞뒤 바퀴의 동력을 서로 전달하게 되는데, 저걸 반대로 연결하는 바람에, 뒷바퀴의 동력이 앞바퀴로 전달은 되지만,,, 반대로 전달이 된다 !! 그러니까, 뒷바퀴가 앞으로 가려고 하면, 앞바퀴는 뒤로 가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굴려볼 수 없는 자동차가 되었다. ㅠㅠ

 

레고 테크닉은 매우 정교하다.

다른건 몰라도 기어 조립 만큼은 메뉴얼을 보고, 또 보고, 또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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