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레고

레고 10274 고스트버스터즈 엑토-1

인썸니아 2022. 1. 4. 00:33

지난 생일에 받은 고스트버스터즈 엑토-1.

 

이 제품을 받는데는 우여곡절이 좀 있었다.

레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문을 했었는데, 발송이 되는데도 시간이 소요되었고, 발송 이후에 택배사에서 처리가 시작되는데도 시간이 며칠이나 소요되었었다. 한참 후 택배가 옥천HUB 까지 도착한 것은 확인이 되었으나, 그 이후의 진행상황이 며칠동안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다. 주문한지 열흘쯤 되기까지 여러차례 레고 홈페이지 문의를 남겼고, 처음엔 추석 물량으로 인한 지연이라고 답변 받았으나, 옥천에서 출발했다는 제품이 며칠이 지나도록 전혀 진행상황에 변화가 없어, 결국에는 분실로 처리하였다.

레고 고객센터 전화통화를 하며 다시 재발송 받기로 하고, 그렇게 약 보름 정도가 소요되며 받은 것이 이 제품이다. 재발송 과정에서 시간이 매우 많이 걸리기는 하였으나, 레고의 고객 응대는 만족스러웠다. 분실 처리 후 새 제품을 다시 보내준다는 것은 대기업이 아니라 일반 소매점에서라면 생각하기 어려운 처리방식일 것이다.  그 과정에서 감정소모도 심할 것이고. 하지만, 레고와의 전화통화는 답답함이 없었다.

 

일단 걍 쏟아부었다.

메뉴얼이 두꺼운 종이에 감싸져 있다. 일반적인 레고 제품은 부품들과 함께 메뉴얼이 그냥 들어가 있어서 운이 엄청 좋은게 아니면 대체로 많이 구겨진 메뉴얼을 꺼내들 수 밖에 없는데, 고가 라인이라 그런지 구겨지지 말라고 저렇게 포장이 되어 있네.

 

12번 봉지까지 있고, 번호 없는 봉지 하나, 그리고 스티커가 있다.

지저분한 차량을 표현하기 위한 스티커가 있는데, 동일한 모양의 스티커가 엄청 많다. 이정도면 프린팅 브릭으로 해줘도 될텐데.. 깨끗한 차량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선택적으로 붙이라는 배려일지, 아니면 비용 절감이 목적일지..

 

두꺼운 종이에 감싸져 있던 메뉴얼이지만, 이건 제본 자체가 좀 비뚤게 되어 있다. 종이도 뭔가 습기를 먹은것 처럼 주글주글 하다.

 

메뉴얼의 앞장은 영화 자료 사진들과 함께 설명들이 있다. 근데 영어로 쓰여져 있다. 레고사가 국제적인 기업이고 국내에 정식 지사가 있는데, 이정도는 좀 번역 해줘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영 안하네.

 

 

조립시작!!

테크닉과는 다르게 일반 레고 브릭으로 이루어진 이 제품은 길이 측정 등이 거의 필요없을 것이므로 패드로 메뉴얼을 다운받아 보았다. 이 고스트버스터즈 제품의 경우 메뉴얼 바탕색이 특이하게 검은색이다. 처음엔 패드로 받아서 그런가 했는데, 실제 종이 메뉴얼도 같은 검은색이다.

 

레고마다 좀 차이가 있긴 하지만, 요즘 나오는 대형 레고 제품은 저렇게 해당 번호에서 조립된 브릭을 메뉴얼 상에서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 제품은 연두색 테두리를 쳐서 표시하고 있다.

 

 

1번 봉지 완성

이 제품이 번호가 많고 번호별 부품 수가 크게 많지 않아서 조립시 덜 지루하다. 그리고 번호가 많이 나눠진 만큼 여유 부품도 많이 나온다.

 

처음 본 피스톤 부품인데, 안쪽에 스프링이 들어있어 누르면 저렇게 반응한다.

 

튀어나오는 좌석 표현!

영화상에서 빙글 돌면서 튀어나오는 좌석이 표현되어 있다. 차량 반대편을 손으로 누르면 저렇게 튀어나온다. 이거 설계한 레고 디자이너는 천재가 아닐까 싶다.

 

 

2번 봉지 완료

 

3번 봉지 완료

 

4번 완성

 

고스트버스터즈의 대표 마크는 프린팅 브릭이다!

 

신경 안쓰고 막 조립하다 보면 실수 할 수 있는 부분. 조립시 저렇게 한 칸이 띄워지게 조립해야 한다.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날만한 곳이라서 주의해야 한다.

 

 

5번 완성

5번 쯤 오니 이제서야 차량의 모습이 갖춰지는것 같다.

 

 

6번 완성

 

차량 앞의 그릴 부분 조립은 저 작은 부품들을 수십개 붙여야 하는데, 이건 좀 많이 지루해서 힘들었다. 만들고 나니 그럴듯 한데, 저 작은 부품들을 수평 맞춰가며 조립하려니 얼마나 귀찮던지..

 

 

7번 완성

 

레고 메뉴얼은 실제 부품과 동일하게 표현되는데, 이번 제품은 실제 부품과 메뉴얼에 그려진 부품이 다른게 몇개 있다. 저 계기판을 보면 메뉴얼에는 기존에 많이 사용하던 계기판 프린팅 브릭인데, 실제로는 새로운 디자인의 부품이다.

 

 

8번 완성.

8번 봉지에서는 여분의 부품이 없네..

 

참.. 길다!

 

 

9번 완성

차량 가운데 부분을 자세히 보면 앞문과 뒷문 경계에 틈이 보이는데, 아래 프레임만 연결되어 있고, 위쪽으로 창문까지는 연결된 부품이 없어서 저렇게 갈라진다. 차 가운데를 잡고 들어보면 무게 때문에 앞뒤 끝이 쳐져서 더 벌어진다. 차 지붕에서 이어주기 때문에 지붕까지 만들면 괜찮아지긴 하지만, 뭔가 좀 불안한 느낌이다.

 

 

10번 완성

 

11번 완성

 

완성!!!

 

아래 완성샷 감상!

 

 

총 조립시간은 7시간 쯤이었다. 2352개의 부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차량 앞 그릴 조립을 제외하고는 꽤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다양한 조립 방법들로 지루하지 않았다.

 

피스톤 말고도 처음 보는 부품들도 좀 더 있었다.

 

원래는 영화를 감상하고나서 만들고 싶었는데, 개봉한 영화를 못보고 지나쳐버렸다. 이제 극장에서도 내려간 영화라서 언제 보게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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