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에어팟 3세대 언박싱

인썸니아 2021. 12. 26. 23:25

남은 회사 복지포인트로 구매한 에어팟.

에어팟 3세대를 살 것인지, 에어팟 프로를 살 것인지 한참을 고민한 끝에 최근 출시한 에어팟 3세대를 선택하게 되었다. 프로는 출시한지 2년이 넘은데다, 내년엔 새로운 에어팟 프로가 나올거라는 소식이 있기도 했고, 3세대 음질 평가가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어서 결정을 하게 되었다. (사실 프로를 사기에는 복지포인트가 살짝 부족한게 큰 이유이기도 했다.)

 

쿠팡을 통해 에어팟을 구매하게 되었는데, 이번 구매는 약간의 스토리가 있다....

 

박스안에 내용물만 덜렁 들어있다!

처음 받았을 때 너무 깜짝 놀랐다. 박스에 완충제 하나 없이, 에어팟 본품 박스만 저렇게 들어있던 것이었다! 아니, 다른 것도 아니고, 전자제품을, 그것도 애플 제품을! 아무런 보호가 되지 않게 엉망으로 포장해서 보낼 수가 있나.

개봉한 저 순간부터 맘 속으로는 제품에 대한 불신을 가지면서 이용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평소 전자기기들을 깐깐하게 점검하지 않는 편이었지만, 배송상태가 엉망이라 괜시리 따져보게 되었는데, 몇가지 문제가 나타났다.

  • 왼쪽 유닛의 배터리가 오른쪽 대비 배터리 소모가 빨랐다.
    사실 이 부분은 좌우 소리가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 즉, 음악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할텐데, 테스트한 이틀간 계속 왼쪽만 빠르게 소모되었다.
  • 뚜껑의 유격이 심했다.
    손으로 움직여보면 큰 유격으로 인해 딸깍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였다.
  • 개봉시 겉면에 심하게 기름기가 묻어 있었다
    손으로 본체를 잡으면 끈적함이 느껴질 정도.. 처음에 물티슈, 휴지 등으로 닦아야만 했다.
  • 뒷면에 기스 발견.
    이틀간 조심해서 다루었건만, 뒷면 초기화버튼 근처에 5mm 정도의 기스가 보였다.

 

이러한 상황이라 내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서라도 교환을 해야만 했다.

 

다행스럽게도 쿠팡 회원이라 교환은 매우 순조롭게, 그 어떤 확인 절차없이 곧바로 이루어졌다.

쿠팡 와우회원의 교환. 정말 소비자 친화적이다!

 

그리하여 첫 제품을 받은 3일 후 두번째 제품을 받았고, 이번엔 포장부터 제품 상태까지 나쁘지 않았다.

 

 

에어팟과 아이폰 연결은 매우 쉽다. 뚜껑을 열기만 하면 연결 안내가 뜨고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연결된다. 그런 후에는 동일한 애플 아이디로 등록한 아이맥, 아이패드에서 별다른 연결작업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애플 생태계 안에서는 정말 편리하다. 나 역시 이 편리함을 누려 보고자 에어팟을 구매한 것이기도 하다.

 

 

에어팟 3세대의 경우 맥세이프를 지원한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난 맥세이프 충전기가 없다! ㅎ

 

음질은??

난. 막귀까지는 아니지만,, 음질에 크게 개의치 않는 편이다. 그저 많은 한국인들 처럼 중저음 쿵쿵 울려주고 고음이 찢어지지 않는 정도면 음질 좋네~ 하는 정도다.

이번 에어팟 3세대는.. 확실히 일반적인 무선 이어폰 대비 중저음이 좋다! 이전에 에어팟을 써 본적이 없어서 비교는 되지 않지만, 지금까지 써 왔던 소니 WF-1000XM3 와 비교해서도 손색이 없다. 물론, 조용한 환경에서.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없으니 소음이 많이 발생하는 환경에서는 음질이 아무리 좋아봤자 제대로된 음악 감상이 안될 것이다. 에어팟 3세대는 명확하게 실내 전용이다. 바깥에 다니며 음악을 많이 듣는 사람이라면 추천하기 힘들다.

 

착용감은??

난 이전에 에어팟을 써본적이 없으니 비교는 못하겠고, 이번 에어팟 3세대만을 보고 평가하자면,

편하지는 않다.

혹자는 2세대 대비 커진 사이즈로 귀에 밀착이 되어 잘 떨어지지 않는다고도 하고, 그로인해 외부 소음도 약간은 막아준다고 하던데, 내가 사용한 바로는 절대 그렇지 않다. 혼자 저절로 떨어질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걷거나 움직이다가 팔이 귀를 살짝 건드리기라도 하면 떨어질 수 있다. 귀에 착 달라붙는 느낌은 전혀 없다. 난 회사 식당에서 마스크 쓰고 벗고 하다가 한번 떨어뜨렸다. 어느 유튜버는 머리 흔들고 난리를 쳐도 안떨어진다 그러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귀를 건드리지 않아서 그런거고.

그리고 에어팟 3세대를 귀에 아무리 꽉 끼우려 노력해봐도 외부 소음은 거의 그대로 전해진다. 소음차단 효과는 전혀 없다고 봐도 된다. 하지만, 이게 장점이 될 수도 있는데, 커널형 이어폰 대비 귀가 좀 편하다. 먹먹함이나 답답함이 없다. 주변이 조용한 사무실이나 방 안에서라면 귀에 부담을 덜 받으면서도 좋은 음질로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결론은??

난 만족한다. ㅋ

아이맥, 아이폰, 아이패드를 모두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강력한 상호 연결성 하나만으로도 만족스럽다!

그리고 난 주로 조용한 집 또는 사무실 위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음질 면에서도 3세대의 장점을 그대로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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