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22일 오후2시.
드디어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을 맞았다. 5주 간격이다.
처음에 1차를 맞은 후에 6주로 자동 예약이 되었었다가 5주로 예약이 자동 변경되었고, 또 좀 지나니 접종간격 4주 가능하다며 문자가 왔었지만, 난 빨리 맞고 싶지 않아서 그대로 5주 간격으로 2차를 맞았다.
2차 접종장소도 1차때와 같은 달서미즈맘병원이다. 1차 때는 지하 건강검진센터에서 접종했지만, 이번엔 1층 소아청소년과에서 접종했다. 가은이, 시현이 갓난애기때 여기 자주 왔었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처음 온 병원 같았다.
언제 저렇게 꾸몄을지 모르겠지만 이쁘게 꾸몄네.
지난번 보다 접종하러 더 많은 사람이 온 듯 했다. 1차 때는 모더나 백신만 하고 있었지만, 2차 때는 화이자 백신 접종자도 몇명 있었고, 요새 학생 접종도 한다더니 어려보이는 애들도 있었다.
병원 여기저기 사진을 좀 찍고는 싶었는데, 소심한 성격 탓에 제대로 촬영을 못했다. 다니다보면 블로그나 유튜브 하는 사람들 사진 뿐 아니라 영상촬영도 길거리에서 아무렇지 않게 하던데, 역시 그런것도 성격이 맞아야 잘 할 수 있나보다.
접종 전에 지난번처럼 혈압을 체크했고, 109/79 가 나왔는데, 맥박이 89.. 내가 맥박이 좀 빠르게 나왔다. 사실 올 초부터 걱정스러운게, 새벽에 자다가도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고 어지러움이 느껴져서 깬 후에는 한동안 잠에 들지 못하는 날이 몇번 있었는데, 그때 손목으로 맥박을 재보면 엄청 빠르게 뛰는게 느껴졌고, 이러다가 갑자기 쓰러지는거 아닌가 두려움 마저 느껴졌었다.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맥박이 89가 나온게 좀 걱정이 된다. 정상 범위가 맞긴 한지..
맥박을 잰 후, 간단히 의사 면담 하고 바로 주사실로 갔다. 지난번 남자 의사보단 친절한 듯.
1차 접종 때와 접종하는 과가 달라서 그런지 이번 간호사가 놔주는 주사는 너무 아팠다. 😱😭🥵 지난번엔 주사가 들어오는지 느껴지지도 않을만큼 아프지 않게 천천히 놓고, 놓은 후에도 한동안 주사 맞은 부위 마사지를 조물조물 해 줬었는데, 이번엔 그냥 훅 들어오는데 주사액이 몸 속으로 들어오는데 다 느껴질 정도였다. 주사 바늘을 뺀 후에도 주사기를 터프하게 저 멀리 툭 던지는게, 이번엔 너무 잘못 걸린듯... 😫
하여튼 뭐 2차도 무사히 맞았다.
접종 후에 대기실이라고 마련되어 있어서 들어갔는데, 소아과라 그런지 이름이 별님이다. 작은 회복실? 같이 간이의자 몇개와 환자침대가 하나 있었고, 이미 접종 한 사람 4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제대로된 대기실은 아니었다. 난 침대에 걸터앉았는데, 10분동안 등받이도 없이 앉아있으려니 힘들었다.
이곳에서 잠시 대기후에 다시 혈압을 쟀고, 접종 전 보단 다소 높게 나오긴 했지만 정상범위라서 특별한 이야기 없이 대기실을 나섰다. 이제 목걸이 반납하러 접수창구로 나가는데,,,
아니.. 병원 소아과가 저렇게 카페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었다!! 지금은 코로나라 그런지 운영을 안하고 있었지만, 이곳 역시 대기실 팻말이 붙어있었다! 아니, 이렇게 좋은 대기실을 놔두고 왜 좁디 좁은 그런곳에다 사람들을 몰아넣은거야.. ㅠㅠ
2차 맞기 전에는 무척이나 긴장했었다. 내 몸 상태가 그닥 건강한 상태도 아니었는데다가 요즘 부작용 뉴스가 너무 많이 나오기도 했기 때문이다. 난 자다가 심장이 벌렁거리며 깬 적도 여러번이고 그 때마다 쓰러질것만 같은 공포감에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코로나 백신 2차 이후에 그게 더 악화되어 문제가 되진 않을까 매우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정작 맞고 난 직후에는 어찌된 일인지 몸이 가뿐하게 느껴졌다. 물론 모더나 2차 접종 후에는 다들 심한 몸살 수준의 부작용이 있다고 하니 긴장하긴 해야지..
1차 때는 백신 접종 후 증상을 따로 기록했지만, 이번엔 그냥 여기다가 남겨본다.
접종 당일
접종 후 한동안 가뿐한 몸 상태를 유지했다. 전날 잠을 푹 자기도 했고, 두통도 없었고,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었다.
오후 2시에 접종한 후, 당일 저녁까지 별다른 이상 증상은 없었고, 1차 때 처럼 주사 맞은 부위가 멍 든것처럼 점점 아프기 시작했다.
접종 D+1일
- 오전 9시30분
열 38.4도, 이지엔프로 1알 복용.
지난 밤사이 몸 구석구석이 아파서 자다 깨다 했었다. 밤에는 몸이 몸살같이 아프기만 하고 열은 없었는데, 아침에 열감이 있어 재 보니 38.4도로 제법 높아서 진통제를 하나 먹었다. 약 먹고 시간이 좀 지나니 살만해 졌다. - 오후 5시00분
열 38.6도. 이지엔프로 1알 복용.
어제 자다깨다 해서 그런지 몸이 좀 피곤하고 온 몸 구석구석 아파서 가만히 있지 못하겠고 몸을 자꾸 베베 꼬게 되었다. 좀 쉬어야겠다 싶어 침대에 누워 1시간 정도 잔거 같은데, 자고 나니 열이 또 엄청 올라서 못참고 진통제를 하나 더 먹었다.
제대로 두통이 생긴건 아니지만 가끔 한번씩 욱신 거리고, 몸 여기저기가 아프다. 그래도 약 먹고나니 좀 살것 같다. 자기 전에 약 먹고 자야될 듯 하다. - 오후 11시30분
열 38.2도. 이지엔프로 1알 복용.
밤에 자는 동안 아프고 열나면 또 깨서 힘들까봐 진통제 하나 더 먹었다. 몸에 열이 나고 아프다가 약 먹으면 좀 낫고, 약효 떨어지면 아프고 하는게 반복되는 중이다. 팔은 여전히 멍든거처럼 아프긴 한데 1차때 보단 좀 덜하다는 느낌이다. 그래도 아직 왼쪽으로 돌아눕진 못하겠다.
접종 D+2일
- 오전 10시00분
열 37.2도.
몸이 한결 나아진 느낌. 어제의 몸살은 좀 가라앉았다. 팔 주사맞은 부위는 여전히 아프지만 강도가 좀 약해졌다. 이제 서서히 괜찮아질 듯 하다. - 오후 4시30분
열 37.6도. 이지엔프로 1알 복용.
약을 안먹고 있으니 조금씩 몸살 기운이 슬금슬금 올라오는게 느껴지고 열도 조금씩 올라서 진통제 하나 먹었다. 가슴이 약간 뻐근하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 있는 것이 이게 심장염증 증상인가 싶다. 소염진통제 먹으니 증상이 사라졌다. 확실히 모더나 백신이 심장에 부담을 주는 부작용이 있다고 생각된다.
접종 D+3일
- 이지엔프로 1알 복용.
아침에 정상 출근 했다. 주사 맞고 일주일은 잘 쉬는게 좋을텐데, 어제는 늦게 자서 5시간 정도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 회사에서 일하다가 오후쯤 되니 몸이 좀 안좋아지는게 느껴져서 이지엔프로 1알 복용했다. 주사맞은 부위는 여전히 좀 아픈 상태지만 확실히 1차때보단 덜 아픈듯. 그리고 어제부터 입안이 헐었다.. 푹 쉰다고 쉬었지만 백신 작용으로 인해 몸은 많이 지쳐있는거 같다.
접종 D+4일
- 회식!! 맥주 1.5잔
저녁에 회사 회식이 있어 참석했다. 평소 주량은 소주 1병 정도지만, 백신 접종한 지 얼마 안되어서 맥주만 홀짝홀짝 마셨다. 아직 가슴이 아주 약간이지만 불편감이 좀 있다. 앞으로 1주 정도는 금주하는게 좋을듯...
접종 D+5일
- 이지엔프로1알 복용
퇴근후 일이 있어 밖을 나가 제법 걸어다녔는데, 매우, 매우 지쳐서 집에 와선 계속 뻗어있었다. 움직인거 대비해선 몸이 엄청나게 피로하다. 접종한지 5일이 되었지만 여전히 영향이 남아있는것 같다. 가슴도 좀 불편하고 은근히 머리도 아파오고 해서 자기전에 이지엔프로 하나 먹었다.
접종 D+6일
- 몸은 여전히 지치고 제 컨디션은 아니지만 다른 큰 부작용은 느껴지지 않는다. 가슴이 약간 좀 불편한 감이 있는데, 소염진통제 먹으면 괜찮아지는 정도다. 회사 직원은 같은 강도의 운동에 심박수가 많이 높은 증상이 한달 정도 간다고 하는데, 난 별로 운동을 안하니까.. ㅎㅎ 앞으로 점점 백신 영향에서 벗어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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